고 신성일 씨는 이장호 감독과 함께 차기작 '소확행'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채널A와 만난 이장호 감독은 고인의 유지대로 영화를 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암 투병 중에도 인생 마지막 작품이 될 영화 '소확행'을 준비했던 신성일 씨.
[고 신성일 / 배우 (지난달 17일)]
"'소확행'은 그건, 분명히 개성이 다 있는 영화이자, 주인공들이죠. 영화를 재생시켰으면…영화인이 만드는 영화지."
직접 기획과 각색, 주연을 맡고 44년 전 '별들의 고향'로 인연을 맺은 이장호 감독에게 연출을 맡길 계획이었습니다.
일본에서 급히 귀국한 이 감독은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장호 / 영화감독]
"몸을 좀 더 키워서 출연하고 싶다고, 내년 봄부터 촬영했으면 좋겠다고 그러셨거든요. 저는 형이 세상 떠나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한 상태였었죠."
이 감독은 고인의 유지를 이어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장호 / 영화감독]
"형이 출연은 못 했지만 다른 배우로 바꿔서 영화는 계속 만들 생각입니다. 설득해서 이 작품을 완성하도록 해야죠."
고인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후배들"이라며 '소확행' 주연으로 안성기 박중훈 씨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장호 감독은 고인의 이름이 계속 빛날 수 있도록 영화를 만들겠다는 고인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