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내린 비로 최근 이어진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모두 해소됐습니다.
하지만 오후부터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며 다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겠고, 주말에는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미세먼지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지난 주말부터 이어졌던 초미세먼지는 비가 내리면서 일단 씻겨 내려간 거죠?
[기자]
지난 주말부터 닷새간 이어진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내린 비로 모두 해소됐습니다.
90㎍ 가까이 치솟았던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금은 평소보다 더 낮은 5㎍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그 밖의 지역의 대기 질도 대부분 '좋음'에서 '보통' 수준으로 지금은 바깥 활동에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아침까지 내린 비가 그야말로 단비였네요.
그런데 오후부터 또 미세먼지가 짙어질 가능성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요?
[기자]
아쉽지만 공기가 깨끗해지자마자 또다시 미세먼지 공습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성 고기압 영향권에서 서풍 계열의 바람이 중국에서부터 오염 물질을 실어나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늘 오후부터 다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에도 서쪽에서 온화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중국발 스모그가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무척 큽니다.
걱정이군요.
그런데 지난 고농도 미세먼지는 일단 국내 요인이 더 컸던 것으로 발표됐는데, 이번에는 대부분 중국발 스모그 영향이겠군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침까지 내린 비로 일단 국내 축적된 오염 물질은 모두 씻겨 내려간 상태입니다.
따라서 오후부터 다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면 국내 요인보다는 중국에서부터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 요인이 더 크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또 주말과 다음 주까지 별다른 비 예보 없이 맑고 온화한 날씨가 예상돼 미세먼지 상황은 갈수록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중국 오염물질 특성상 미세먼지뿐 아니라 호흡기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 농도가 더 짙어질 가능성이 크고, 일부 지역에는 특보가 발령되는 곳도 있겠습니다.
당분간 외출 하실 때는 황사용 마스크로 미세먼지를 차단해주시고,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되도록 야외 활동을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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