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금융 당국의 심의 결과가 내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분식회계로 결론이 날 경우 시가총액 20조 원 안팎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은 거래가 정지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 증시 개장과 함께 폭락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하루 새 5조 원 넘게 증발시킨 폭락세가 지나치다는 인식에 매수 주문이 이어졌지만 시장 불안은 여전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결론을 낼 증권선물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핵심 쟁점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종속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 과정에서 2조 7천억 원의 평가차액이 발생한 것을 유리한 증시상장을 위한 '분식회계'로 봤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 측은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적법한 회계 처리라는 입장을 증선위에 줄기차게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고의 분식회계 정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불리하게 흘러가는 모양새로 바뀌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를 돕기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5조 원가량 부풀렸다는 겁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증선위에 개입할 수 없다면서도 이 부분 역시 최종 판단에서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종구 / 금융위원장 : 그러니까요.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이런 부분들이 이 사안의 핵심적인 내용 중 하나일 텐데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논의되고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고의 분식회계로 판단해 검찰에 고발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거래는 즉시 정지됩니다.
또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도 오르게 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주식시장에서도 증선위의 결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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