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털 박히면 배정 정지"...프로축구연맹 '권한 남용' 논란 / YTN

YTN news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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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성 조치를 두고 벌어지는 심판과 프로축구연맹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심판들은 프로축구연맹이 징계할 수 없는 부분까지 권한 남용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조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K리그 심판 A씨는 오심 사태로 프로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조치를 받았습니다.

결백을 주장한 A씨는 소송으로 연맹에 맞섰지만 미운털만 박혀 택배 일로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정작 당시 무기한 배정정지를 받은 주심은 36일 만에 복귀했고, 올해도 K리그에 섰습니다.

[A씨 / 축구 심판(지난해 5월) : 그 당시 (오심) 상황의 책임을 주심은 복귀하고 부심이 그거를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억울하고 착잡함을 많이 느꼈죠.]

A 씨 사례는 판정과 무관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는 점에서 장 모 심판의 징계 과정과 비슷합니다.

모두 프로축구연맹 결정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장 모 씨 / 축구 심판 : 말을 안 듣고 싶어도 끌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왜? 미운털 박히면 배정 못 받으니까요. 자기들이 누군가를 살리려면 마음대로 살릴 수 있고, 죽이려면 마음대로 죽일 수 있는 게 현재 심판위원회의 돌아가는 상황이죠.]

현재 모든 K리그 심판은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소속으로 프로연맹에 파견되는 형식입니다.

그런데 징계와 평가를 비롯해 K리그 심판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은 프로연맹이 전권을 갖습니다.

프로연맹이 심판 업무에 대한 보수, 즉 수당을 직접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가까운 일본을 비롯해 유럽 대부분은 해당 국가 축구협회가 심판에 대한 전권을 갖습니다.

대신 프로연맹은 축구협회에 심판 운영비를 지원하고 협회가 심판에게 보수를 지급합니다.

국가당 심판위원회 하나를 운영하도록 권장한 국제축구연맹 피파 규정을 따른 것입니다.

[박치환 / 전국심판협의회 회장 : 프로연맹에서는 (심판) 배정권을 갖지 않으면 힘을 잃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거 같아요. 저희는 이게 힘의 논리라고 생각해요. 잘못된 힘의 논리인데 그러다 보니까 계속 지속해서 갑질이 나오게 되고….]

국내의 경우 20년 넘게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이 각각의 심판위원회를 분리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회장 선거 당시 심판 운영 일원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프로연맹의 반대에 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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