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해낸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니말 씨.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불법체류자였던 니말 씨는 걱정없이 일하게 됐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주권을 받아든 순간 환한 웃음을 짓는 니말 씨는 스리랑카에 있는 가족들을 떠올렸습니다.
[니말 /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가족들이 정말 보고싶어요. (못 본 지) 1년 3개월. 아버지가 너무 힘들어요. 정말 보고 싶어요."
지난해 2월 경북 군위군에 있는 과수원에서 일하던 니말 씨는 인근 주택에서 불이나자 뛰어들어 아흔살 할머니를 구해냈습니다.
니말 씨는 이 과정에서 화상과 폐손상을 입어 지금도 치료받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이 공로를 인정해 불법체류자였던 니말 씨에게 대한민국 영주권을 주기로 한 겁니다.
[유복근 / 법무부 통합정책단장]
"외국인 의상자에게 처음으로 부여하게 되는 아주 특별한 영주권 국민들의 감사의 마음이 담긴 영주권이어서 더욱 의미 깊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니말 씨를 주위에서 지켜본 이들도 누구보다 가슴이 벅찼습니다.
[정창식 / 경북 군위군]
"저런 분이라면 영주권받는데 아무 조건없이 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낙천적이고 책임감도 강하고 덩치 큰 사람보다 일을 잘하더라고요."
니말 씨는 다음달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스리랑카에 다녀올 계획입니다.
[니말 /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한국사람들 사랑합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