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일본에 들렀다 출국할 때 출국세로 만 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지난해 일본 방문객이 3000만 명으로 늘어나자 뒤늦게 도입한 정책입니다.
김범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의 관문인 하네다 공항. '출국세'라 불리는 국제관광여객세 부과 첫 날이지만, 관광객들은 안내를 받지 못했습니다.
[장민주 / 한국인 관광객]
"지금 알게 돼서 조금 당황스러운 것 같아요."
"출국세 징수 첫날, 공항에는 이와 관련한 안내문이나 공지가 없었습니다. 승객들 상당수는 출국세 징수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
[일본인 출국자]
"아침 뉴스 보고 알았습니다. 항공료에 포함된 줄 알았는데 이번에 새로 징수한다니 돈을 더 내는 느낌입니다."
다만 국제선으로 일본에 입국했다가 24시간 안에 출국하는 환승객은 출국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일본의 출국세 신설은 이미 1997년 출국납부금제도를 도입한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늦은 편입니다.
일본 정부는 출국세 부과로 올해 5천억 원의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이를 관광 예산으로 사용할 방침입니다.
2020년까지 방문객 4000만 명 달성 목표를 세웠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4000만 명 목표는 사정권에 들어섰습니다. 5천억 원의 출국세 재원을 사용해, 관광 예산을 확대해 나가고 싶습니다."
앞서 일본 교토시는 내·외국인에게 하루 최대 만 원 안팎의 숙박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