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만 원으로 점심 한 끼 먹기 힘들죠.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올라 외식도, 배달도, 집밥도 다 부담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서민들이 즐겨 찾는 서울 종로의 한 국밥 거리.
단돈 오천 원이면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사먹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국밥의 주된 재료인 돼지고기와 소머리 같은 육류 가격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단골손님을 생각해 뛰는 물가에도 ‘한 그릇에 오천원’이란 가격을 5년 넘게 유지하던 권필진 씨도 결국 가격을 올렸습니다.
[권필진 / 서울 종로구 국밥집 운영]
"돼지고기하고 소머리 원가가 너무 올라가지고 피치 못하게 올리게 됐습니다. 가격을 천 원씩 올렸는데 그러고 나서 원재료 값이 한 번 더 올랐더라고요. 저희는 또 힘든 상황이죠."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9731원, 비빔밥은 9154원, 삼계탕은 1만4231원입니다.
만 원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도 빠듯합니다.
[최광석 / 서울 동대문구]
"옛날 같으면 만 원 가지고 점심 먹고 커피 마시고 들어갈 수 있는데 지금은 만 원으로는 모자라요. 물가는 올라가고. 조금 그래요."
주된 식재료인 달걀 가격도 다시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이달 들어 산란계 농장 5곳에서 고병원성 조류 독감(AI)이 발생하면서 5천 원대로 떨어졌던 달걀 한 판 가격이 다시 6천 원으로 올라섰습니다.
서민들의 대표 야식 메뉴인 치킨과 피자 가격도 한 곳이 오르니 다른 곳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유하영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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