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지휘' 양승태 향한 일곱 달 수사 / YTN

YTN news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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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검찰 소환이 이제 하루 앞으로(10일)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검찰의 사법농단 의혹 수사가 이제 전직 사법부 수장에까지 이르렀는데요.

일곱 달 가까이 진행된 사법농단 의혹 수사의 순간들을 권남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시작은 지난 2017년 초 불거진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이었습니다.

세 차례 자체조사 끝에, 김명수 대법원장은 결국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발표합니다.

[김명수 / 대법원장(지난해 6월 15일) : 대법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고민의 결과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법원행정처에서 일한 판사들을 연이어 소환하며 윗선 찾기 총력전에 나섭니다.

[이규진 / 서울고법 부장판사(지난해 8월 23일) : 한없이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

사법농단 의혹 수사 넉 달째, 검찰은 실무 책임자로 꼽히는 임종헌 전 차장을 구속하고 재판에 넘깁니다.

검찰은 임 전 차장 범죄사실 40여 개의 공범으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지목했습니다.

[임종헌 / 前 법원행정처 차장(지난해 10월 15일) :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박병대와 고영한 등 전직 대법관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되며 수사는 잠시 난관에 부딪혔지만,

[박병대 / 前 대법관(지난해 12월 7일) : 재판부의 판단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 외에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검찰은 이후 영장 재청구 없이 양 전 대법원장을 곧바로 겨냥합니다.

판사 블랙리스트 문건이나 김앤장 측과의 독대 등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지난해 여름 결백 기자회견 뒤 종적을 감췄습니다.

[양승태 / 前 대법원장(지난해 6월 1일) : 대법원의 재판은 정말 순수하고 신성한 것입니다. 함부로 그렇게 폄하하는 걸 저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모든 의혹을 부인해 왔던 전직 사법부 수장이, 첫 검찰 조사에서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7개월 동안 이어졌던 검찰 수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조사 이후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전망입니다.

YTN 권남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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