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인화물질이 다량 발견된 점을 보고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광등을 켠 소방차들이 건물 앞에 다급히 멈춰서고, 잠시후 들것에 사람들이 실려나옵니다.
충남 천안의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난 건 오전 6시 반쯤입니다.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30분 만에 꺼졌지만, 72살 홍모 씨 부부와 4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됐고, 30대 아들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현장에 인화성 물질과 라이터가 발견된 점을 들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박영신 / 천안동남소방서 현장대응조사1팀장]
"방하고 거실하고, 생수병에 휘발유가 담겨져 있는 게 7개가 발견됐습니다."
장애로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던 딸은 설을 쇠러 집에 왔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가족들은 화목했지만 숨진 홍 씨의 부인은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모 씨 친척]
(부인이) 암에 걸렸어요. 병원에 입원해 있고 왔다갔다 하고 딸 때문에도 스트레스를 항상 받고 살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현장 감식을 벌이는 한편, 아들의 상태가 나아지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