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된 이야기, 보도본부 하태원 부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 갑니다.
[질문1] 비건 대표, 조금 전에 막 평양에서 돌아왔는데요. 지금까지 결정된 내용을 좀 정리해 주시죠.
베트남에서 열릴 2차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담판을 벌이고 돌아왔습니다. 대략 50시간 정도를 머무른 셈입니다. 과거 4차례 방북했던 폼페이오 장관 일정이 24시간 남짓이었다는 점에서 치열한 협상을 벌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회담의 틀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방문이 무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도 물건너가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이고, 회담 전날인 26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릴 예정입니다.
[질문2] 미국에 있는 조윤제 대사가 "비건 대표가 단단히 준비를 하고 같다"고 했는데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뜻이겠죠?
진통이 큰 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변핵시설과 동창리, 풍계리 검증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북한은 상응조치로 제재완화를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정치적 선언차원의 종전선언은 해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우라늄농축과 장거리탄도미사일 ICBM 폐기를 강력요구하고 있습니다.
[질문2-1] 이런 가운데 ICBM 폐기와 관련해 오늘 새롭게 알려진 내용이 있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을 찾은 김영철에게 ICBM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미사일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는 내용입니다. 아시다시피 협상은 주고 받는 것이죠. 미국이 미사일 폐기를 조건으로 일부 제재완화를 약속했을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질문3] 사실 우리 정부가 공을 많이 들인게 종전선언 부분인데요. 시주석의 불참으로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닌가 하는 기류가 있는것 같은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남북미중 4개국 정상이 모여서 전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종전선언식을 하는 것은 무산됐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다른 형태의 종전선언은 가능하다는 것이 청와대의 시각입니다. 4자가 아닌 미국과 북한, 양자가 공동선언하는 방식은 가능하다는 겁니다.
남북간에는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불가침을 약속한 군사합의서가 있으니 사실상 종전선언을 한 셈이라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입장입니다. 청와대는 중국 역시 군대를 주둔하고 있지 않으니 굳이 종전선언에 서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4] 결국은 북미 양자의 담판으로 흘러가겠군요. 김정은 이번에 가면 할아버지 김일성 월맹 방북 이후 거의 60여년만의 혈맹 방문이죠?
북한과 베트남은 사회주의 혁명이후 꽤 오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북한은 베트남 전쟁에도 전쟁물자를 지원한 인연도 있습니다. 김일성과 베트남 혁명의 아버지 호치민은 막역한 관계를 유지했고, 김일성은 1958년과 1964년 두 차례 베트남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김일성은 특별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하면 북한 지도자로서는 55년 만의 방문이 되는 셈입니다.
보도본부 하태원 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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