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故 김용균 씨를 추모하기 위한 노제와 영결식이 사고 현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잇따라 열렸습니다.
3천 명의 추모객들은 비정규직도 차별도 없는 세상에서 영면하길 기원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말마다 광장에서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외쳤던 고 김용균 씨의 동료 노동자들.
끝까지 머리에 두른 검은 띠를 풀지 않은 채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두 달 넘게 차디찬 영안실에 머물렀던 아들을 떠나보내는 부모님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립니다.
화력발전소에서 숨진 지 62일 만에 고 김용균 씨의 발인식이 민주사회장으로 엄수됐습니다.
발인 뒤에는 고인이 생전에 일했던 태안 화력발전소로 향했습니다.
운구차가 일터 주변을 도는 동안 동료 노동자 4백여 명은 용균 씨를 추모하는 노제를 진행했습니다.
[문용민 /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장 : 모든 분이 김용균이라고 외치면서 사회적 구조를 바꿔내려고 애쓰는 열정적 노력을 기억하겠습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일반 시민 등 3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비정규직도 차별도 없는 세상에서 편히 잠들기를 기원하며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새벽부터 용균 씨 곁을 떠나지 않았던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아들의 이름을 목이 메도록 불렀습니다.
[김미숙 / 고 김용균 어머니 : 이 엄마 너 없이 어떻게 살라고 그렇게 아무 말 없이 가는 거니 아들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엄마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구나.]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하관식을 마지막으로 장례 절차를 모두 마친 고인은 사고 발생 62일 만에 영면에 들었습니다.
YTN 김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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