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가 5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은행들이 돈을 빌려줄 땐 이자를 많이 받고 예금을 받을 땐 이자를 적게 주다보니 지난 한해 은행이 이렇게 벌어들인 돈이 40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쉽게 번 돈으로 은행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KB금융, 신한, 우리, 하나금융 등 4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은 10조원이 훌쩍 넘습니다.
이런 실적 잔치는 이자 덕분이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의 이자수익은 29조9천억원으로 연간 추정치는 40조원에 달합니다.
기준금리가 오를 때 대출금리는 껑충 뛰었지만,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예금금리 인상폭은 미미했습니다.
지난해 예대금리 차이는 2.31%포인트로 5년 만에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습니다.
대출금리는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반영돼 어쩔 수 없다는 게 은행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대표]
"예금금리는 최대한 1년 이상 길게 가기 때문에, 인상분을 소비자들한테 혜택을 돌려주지 않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은행들이 손쉬운 이자 장사에 치중하는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200~300% 달하는 성과급을 챙기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에도 은행 예대금리차는 계속 벌어지면서 서민들의 빚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