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실적 부진으로 베이징 1공장의 가동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내 인력 약 2천 명을 구조조정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는 가동률이 50% 아래로 떨어진 중국 베이징 1공장의 생산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1공장의 가동 중단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다음 달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의 중국 내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또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해 현재 약 2천 명의 퇴직과 인력재배치가 이뤄졌습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간 백만 대 이상을 생산 판매해 왔습니다.
그러나 사드 배치 여파로 2017년 생산판매량이 82만 대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중국의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소비위축으로 79만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누적 도매판매는 7만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급감하는 등 중국시장의 부진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현재 중국에 5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규모는 165만 대에 달합니다.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중국 공장들의 가동률 부진과 설비 과잉이 심각해지자 현대차가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중국 내 설비가 과잉 상태인 만큼 가동 중단에 이어 공장 폐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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