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뭐든 될 수 있어" 환갑 맞은 바비인형 / YTN

YTN news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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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동안 세계 여자 어린이들의 친구였던 바비인형이 오늘로 탄생 60주년, 환갑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아름다움의 기준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지만, '바비인형'은 성 역할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노력에 주력하면서 비판을 넘어서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Yon can be anything." "넌 뭐든지 될 수 있다"라는 이 슬로건이 환갑을 맞은 바비 인형의 철학입니다.

'여성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의미를, 바비는 직업의 변화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1959년 뉴욕에서 첫 선을 보인 바비는 1960년대 초창기엔 간호사와 승무원 등 여성 비율이 높은 직업들 뿐이었지만, 73년 외과의사 바비를 시작으로 80~90년대에 소방관과 경찰관, 파일럿, 2천년대엔 카레이서, 엔지니어, 건축업자 등 다양한 직업의 바비가 나왔습니다.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직업에 도전하도록 어린 시절부터 고정 관념을 갖지 않도록 돕는다는 겁니다.

[루스 핸들러 / 바비인형 창작자 (1999년 인터뷰, 2012년 사망) : 놀라울 만큼 오래도록 사랑받는 건 분명 큰 성공이지요. 하지만 놀라운 것도 아니에요. 바비는 사회의 변화를 반영해서 계속 변화하며 영원할 것이고, 꼭 그러길 바랍니다.]

하지만 바비는 오래도록 아름다움의 기준을 왜곡했다는 비판에 시달려 왔습니다.

때문에 바비 제작사 마텔은 백인 여성 대신 흑인과 아시안, 히스패닉 바비를 출시한 데 이어 통통한 바비와 키 작은 바비 등 현실적인 신체비율의 바비도 선보였습니다.

지난달엔 휠체어를 탄 바비, 의족을 달고 있는 바비도 나왔습니다.

바비인형 수집으로 기네스에 오른 독일의 한 바비인형 팬도 이런 변화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베티나 도르프만 / 바비인형 최다 수집(18,000개) 기네스 보유자(독일) : (바비는) 우리 모든 삶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60년대에 전축을 갖고 있던 바비는 요즘엔 아이팟을 갖고 있지요.]

세계 여성의 날 바로 하루 뒤 환갑을 맞은 바비인형이 실제 여성 인권 신장에 기여했는지는 딱 부러지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저 상술일 뿐이라 해도 우리 사는 세계를 차근차근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만큼은 환갑 축하 인사로 인정할 수 있을 듯 합니다.

YTN 기정훈[[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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