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은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묘소를 추적하고 있는데요,
이런 어이없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1910년대 대표적인 항일 투사인 박상진 의사의 묘소는 보훈청 직원들이 벌초까지 했는데도 정작, 정부 기록에는 그 위치를 알 수 없다고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이승배 기자가 추적했습니다.
[기자]
일제에 국권을 상실한 직후인 1910년대, 광복회는 대표적인 항일 조직이었습니다.
박상진 의사는 이 조직을 이끈 수장이었습니다.
27살에 판사 시험에 합격해 평양 법원에 발령받았지만, 임용을 거부했습니다.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고 나라를 등진 친일 인사를 암살하는 등 광복 투쟁에 나섰지만 일본 경찰에 붙잡혀 38살에 사형당했습니다.
[김정수 / 울산시 송정동 : 울산 북구 송정동 자랑이죠. 박상진 생가도 여기 있고 위에 올라가면 호수 공원도 있거든요. 거기 가도 박상진 동상하고 관련 내용이 많이 적혀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생가가 있는 동네 아파트 단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변 도로는 유공자 이름을 따서 '박상진길'이라고 지었습니다.
박 의사의 호를 딴 초등학교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정부 자료에는 묘소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후손은 그럴 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박중훈 / 박상진 의사 증손자 : 울산 보훈지청장께서 증조부님 묘소에 (와서) 벌초를 하셨고 안내판을 설치할 때도 참석하셨고 해마다 생가에서 열리는 추모식에도 참석하시거든요.]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담당이 서로 달랐습니다.
생가는 울산에 주소를 두고 있고, 묘소는 차로 40분 거리 떨어진 경주에 있습니다.
울산은 울산보훈지청이, 경주는 경북 남부보훈지청이 관리합니다.
울산에서는 후손을 통해 묘소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정작 묘소가 있는 경주는 연락처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울산보훈지청 관계자 : 울산에서는 제일 유명하신 분이기 때문에. 생가가 여기 있고 관심을 많이 두고 있어서, 저희는 묘소 위치는 알고 있는데, (묘소는) 경주시 담당이다 보니까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경북남부보훈지청 관계자 : 증손자분 연락처는 경주에서는 알 수 없었고요. 주소는 알지만, 저희가 주소지로 해서 이런 실태조사가 있으니까 도움을 달라고 안내가 나가거든요. 근데 휴대전화 연락처가 없으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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