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총격 테러 용의자인 호주 국적의 28살 브렌턴 태런트가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의 범행 동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북한과 동유럽 등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사람이 달라졌다는 증언이 나와 주목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테러 용의자 브렌턴 태런트가 하얀색 죄수복 차림에 수갑을 차고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이슬람 사원 2곳에 총격을 가해 49명을 숨지게 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테런트는 판사가 혐의를 낭독하는 동안 무표정한 모습으로 침묵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첫 재판은 1분여 만에 끝났고, 다음 달 5일 다시 출석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의 가족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범행 동기와 공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믹 풀러 /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청장 : 테러 사건이 TV를 통해 보도된 뒤 용의자 가족이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서를 찾아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태런트가 2009년부터 3년간 트레이너로 일했던 호주의 한 피트니스 클럽
매니저인 트레이시 그레이는 호주 ABC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여행 기간 중 그에게 뭔가 변화가 일어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ABC 방송은 태런트가 포함된 단체 관광객들이 북한 양강도의 삼지연 대기념비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시기가 언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호주 뉴스닷컴 등 외신들은 태런트가 북한과 파키스탄 등 배낭여행 중 돌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 당국은 지난해 말 테런트의 동유럽 여행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가리아 수사 당국은 태런트의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자동소총 탄창에 키릴 문자와 동유럽 언어가 적혀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 글자 중에는 옛 오스만 제국에 맞서 싸운 영웅적인 인물과 당시 유명한 전투의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테런트의 범행 동기를 둘러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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