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북이 비무장지대에서 공동 유해 발굴을 개시하기로 약속한 날입니다.
9·19 군사 분야 합의문에도 날짜를 못 박았지만, 북측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우리 군은 일단 남측지역에서만이라도 기초 발굴을 시작하면서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이제 오후로 접어들었는데, 북측의 움직임은 아직 없나요?
[기자]
북측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공동유해발굴을 진행하기로 한 비무장지대 안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오늘부터 공동 유해발굴에 들어가기로 했던 남북의 약속은 사실상 깨진 상황입니다.
우리 군은 오늘 오전 따로 '출정식'을 열고 사전 준비 차원의 기초 발굴에 들어갔습니다.
통상 유해발굴을 시작할 때 쓰는 '개토식'이란 이름은 붙이지 않았습니다.
북측과의 공동 발굴을 기다린다는 뜻이 담겼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호응해 올 경우 즉시 공동 발굴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측이 끝내 아무런 연락 없이 오늘을 넘기면 9·19 군사 분야 합의의 첫 불이행 사례로 기록된다고요?
[기자]
공동유해발굴은 9·19 군사분야합의문에 날짜 못 박은 사항입니다.
2조 3항을 보면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작업을 진행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밖에 최전방에서 상호 적대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게 지난해 11월 1일이었고요.
비무장지대 GP 시범 철수와 상호 검증,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지뢰 제거와 초소 철수 등도 합의문에 적힌 시간표를 어긴 적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북측이 오늘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9·19 군사합의의 첫 불이행 사례가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합의문에 시한을 못 박은 건 아니지만, 남북은 오늘부터 한강하구에서 민간 선박 항행을 시작하기로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북측과 추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당장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단 우리 측은 남측 수역에서 시범 운항을 해서 반쪽만이라도 합의를 이행하는 모양새를 갖췄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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