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남북군사합의를 지키기 위해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에서 우리 군이 기초 유해 발굴을 먼저 시작한 지 어느덧 2달이 다 돼 갑니다.
북한이 아직 호응해 오지 않는 가운데 지뢰제거와 기초 발굴이 이뤄지는 현장이 언론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남측 철책선보다 북한군 초소가 더 가까운 비무장지대 (DMZ) 안 최전방 감시 초소.
군사 분계선 남쪽 지역에서 지뢰제거와 기초 발굴 작업이 한창입니다.
흰색 안전 선을 친 구간은 아직 지뢰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곳,
주황과 노랑 선은 지뢰 제거를 마치고 기초 발굴이 이뤄지고 있는 곳을 표시합니다.
안전사고 위험에 대비해 한여름 날씨에도 육중한 보호 장구 착용은 필수고,
전사자 유해와 DNA가 섞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작업 중엔 늘 마스크와 장갑을 껴야 합니다.
거의 모든 발굴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고된 현장이지만,
분단 이후 60년 넘도록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호국 영령들을 생각하면 한시도 손을 놓기 어렵습니다.
[김상민 병장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 저희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이 다 호국영령들의 희생에 의해 왔다고 생각하고 보답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6.25 전쟁 기간 4차례의 치열한 탈환전이 벌어졌던 화살머리고지엔 국군과 유엔군 등 아군 전사자 유해만 300구 넘게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1일부터 지금까지 약 60일 동안 국군 전사자 추정 완전유해를 비롯한 뼛조각 325점과 미군 방탄복, 중국군 방독면 등 유품 2만3천여 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강재민 상사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 DMZ 안에서 출입이 제한되다 보니까 개발도 안돼 있고 사람의 흔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6·25 당시 그 모습 그대로 유품과 유해들이 보존된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고…]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은 지난달 1일부터 공동 유해 발굴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2달 가까이 우리 군의 반쪽 작업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동 발굴 시한인 10월까지 무심한 시간만 흐르는 가운데, 북한은 여전히 한미연합 훈련 중단 등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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