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우리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다시 추대했습니다.
헌법도 개정해 사실상 국가수반에 올랐습니다.
유승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2기 통치 체제 선택은 주석제 부활이 아닌 국무위원회 위상 강화였습니다.
[최룡해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전체 조선 인민의 최고 대표자이며 공화국의 최고 영도자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할 것을… "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김영남에서 최룡해로 바꾸면서, 최룡해를 자신 바로 아래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꽂은 겁니다.
실질적인 국가수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를 위한 헌법 개정도 이뤄졌습니다.
[김일기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장]
"헌법은 국무위원장 역할을 강화하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의 역할이 약화되는 쪽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북한을 대표해 정상 외교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겁니다.
이를 위해 국무위원회 외교라인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김 위원장 밑에 국무위원으로만 리수용, 리용호, 최선희 3명의 외교 일꾼이 전진 배치된 겁니다.
특히 대미외교의 핵심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이번에 국무위원으로 처음 진입했고, 동시에 제1부상으로 승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내부 권력은 더 움켜쥐면서 앞으로 외교전에 대비한 진용 구축도 마무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