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아레나의 실제 소유주는 유흥업소를 17개 갖고 있습니다.
유흥업소의 돈을 빼돌리는데 유령회사를 이용한 것을 경찰이 파악했습니다.
안주 납품 회사였지요.
박선영 기자가 주소지에 직접 가 봤습니다.
[리포트]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모 씨는 지난 2013년 주식회사 S사를 설립했습니다.
'식·음료품'과 '과일 및 채소' 유통부터 '호텔업', '부동산 임대업' 등을 하는 회사로 등록돼 있습니다.
그런데 강 씨의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S 사에 '허위 주문'을 했다고 말합니다.
[아레나 전 직원]
"주문 내역 자체가 없는 내용이었고 작년 후반대부터는 자금을 그쪽으로 해서 세탁한 것 같더라고요. 유령회사라고 하더라고요."
[M가라오케 전 직원]
"웨이터들이나 가게 담당자들이 업소에서 쓰는 음식이나 부식이나 전부를, 거의 90% 정도 주문을 넣었고…"
물건을 주문하지 않으면서 S 사에 돈만 넘기는 방식으로, 유흥업소 17곳의 돈을 한 곳으로 모았다는 겁니다.
S사의 주소도 가짜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빌딩 405호라고 했지만, 이 빌딩에는 404호까지만 있습니다.
[경비원]
"여기 보시면 405호가 없잖아요. 아예 없어요. 1, 2, 3, 4(호)밖에 없어요."
법인등기에 등록된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주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강 씨가 페이퍼컴퍼니 S사의 본점으로 등록한 주소를 확인해 봤습니다.
보이는 것처럼 일반 주택으로, 회사는 없습니다.
앞서 국세청은 S사의 존재를 확인했지만 강 씨 처벌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