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최악의 통신 대란을 초래한 KT 아현지사 화재와 관련해, 다섯 달간의 경찰 수사에서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수사를 벌였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9시간 가까이 이어진 화재로 통신구 내부가 심하게 훼손돼 정확한 발화 지점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화재 당일 통신구에 출입한 사람이 없었고, 인화성 물질도 발견되지 않아 방화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화재 전날, 시설 관리자가 작업에 참관하지 않는 등 관리 부실 정황이 드러났지만, 화재와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행정관청의 관리를 받아야 할 C등급 시설임에도 사고 전까지 D등급 시설로 자체 관리됐지만, 조치를 마쳐 처벌은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KT 측에 스프링클러와 CCTV 설치 등 재난 대비시설을 보완하도록 건의할 계획입니다.
박희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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