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의 증언자 배우 윤지오 씨가 집단 소송을 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400명에 가까운 후원자들이 "윤 씨에게 완전히 속았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백승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지오 씨가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에 출석한 지난 3월,
김모 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윤 씨의 계좌로 후원금 10만 원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최근 후원금을 다시 돌려달라는 소송을 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김모 씨 / 윤지오 후원자]
"모금이 진행되면서 조금씩 (윤 씨의) 말이 번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진실성에 좀 의심을 가지게 되었죠."
모금된 후원금이 얼마인지, 어디에 썼는지 알려주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김모 씨 / 윤지오 후원자]
"내가 이 사람의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후원을 한 게 아닌데 제2의 장자연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을 했던 건데… "
윤 씨가 증언의 신빙성 논란에 휩싸이자 캐나다로 출국해버렸다며 분노하는 후원자도 적지 않습니다.
[정모 씨 / 윤지오 후원자]
"윤지오 씨한테 알리고 싶었어요. 후원금 제대로 쓰고 있는 것 맞느냐고. 단순히 제 돈 얼마가 문제가 아니라… "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든다며 후원금을 모아온 윤 씨를 상대로 소송전을 예고한 후원자는 375명.
반환을 요구할 후원금은 1천 원에서 많게는 15만 원으로, 현재까지 총 1천만 원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원자들은 다음주 월요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내기로 했습니다.
[최나리 / 변호사]
"물질적·정신적인 피해를 입은 후원자들의 손해를 저희가 배상받기 위해서 시작한 소송입니다."
윤 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후원금에 문제가 없었고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재평 이승훈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