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에 자리한 초고가 신축 아파트들, 수십억 원을 호가합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아파트조차 하자 투성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입주자들은 안 써도 될 돈을 들여 하자 점검을 받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강이 바라보이는 신축 아파트 정문에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시공사인 대림산업의 부실 공사를 비판하는 내용들입니다.
벽면과 타일, 창문 등 아파트 곳곳에서 하자가 발견됐습니다.
이같은 아파트 하자 분쟁으로 정부 기관까지 찾아가는 경우는 2016년부터 2018년 7월까지 1만 100건에 달합니다.
이처럼 하자가 많다보니 입주 전에 진행되는 사전점검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사전점검 때 하자를 미리 찾아내 입주전에 고치기를 바랍니다.
"전문 지식이 부족한 입주 예정자가 벽지나 창문을 꼼꼼히 봐도 문제점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문 대행업체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 대신 전문가들이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겁니다.
[현장음]
"흠집, 파손."
도배지와 바닥재 마감 불량, 그리고 변기 흔들림까지 포착합니다.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하자를 잡기 위해 공기질 측정기와 열화상 카메라 등도 동원됩니다.
유명한 건설사가 짓는 고가의 아파트에서도 하자가 많이 발견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이정욱 / 사전점검 대행업체 팀장]
"업체에서 점검 했을 때 약 80개에서 100개 가량이 나오고요"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내집이 불량일 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입주 예정자들은 또 돈을 쓰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