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한근 씨가 해외 도피 21년 만에 붙잡힌 과정이 공개됐습니다.
정한근 씨는 영문 이름 4개로 캐나다와 미국 영주권, 시민권을 획득하며 신분을 세탁했는데요.
미국 시민권자 신분으로 에콰도르에서 살던 정 씨는 검찰의 추적 끝에 파나마에서 붙잡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정한근 씨를 국내로 송환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이 정한근 씨를 국내로 송환하기까지의 자세한 경과를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7년 6월 수사 도중 해외로 도주한 정한근 씨가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2018년 4월 미국에 범죄인인도를 청구했지만, 구체적인 소재지가 확인되지 않아서 검거하지 못했는데요.
이후 국제협력단은 정한근 씨 사건을 원점에서 다시 분석한 결과, 정 씨가 본인 이름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을 이용해 살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심지어 조금씩 다른 4가지 영문 이름으로 캐나다와 미국의 영주권, 시민권을 차례로 획득해왔던 겁니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지난 2017년 7월 정 씨가 미국 시민권자 신분으로 에콰도르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에콰도르에 정 씨에 대한 범죄인인도를 청구했지만, 우리나라와 에콰도르가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인도가 거부된 겁니다.
이후 에콰도르 측과 다른 송환 방법인 '강제 추방 절차'를 협의하던 과정에서, 정 씨가 미국으로 출국 예정이라는 사실이 파악됐습니다.
파나마를 경유해서 가는 일정이었는데요.
우리 검찰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에 연락해 인터폴 적색수배 관련 정보를 전달했고, 파나마 이민청이 지난 6월 18일 파나마에 도착한 정 씨를 공항 내 보호소에 구금하면서 비로소 신병이 확보된 겁니다.
파나마 대사관 소속 영사가 정 씨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정 씨가 자진귀국 의사를 밝혔고, 브라질 상파울루와 두바이를 차례로 경유해 정 씨를 국내로 송환할 수 있었습니다.
대검 국제협력단은 소식을 들은 뒤 마지막 경유지인 두바이로 곧바로 인력을 보냈고,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3시 35분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서 정 씨에 대한 구...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190623142635287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