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대형 금융투자사가 입찰을 방해했다는 의혹, 지난 6월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사업을 추진한 부산항만공사가 당시 입찰에 참여하지도 않은 롯데건설 측에 입찰 내부 정보를 알려준 정황이 YTN 취재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차상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하나금융투자가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에 중복으로 입찰한 사실이 알려지자 당사자들 사이에서는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중복 입찰을 금지하는 규정으로, 하나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회사들이 사업 계획을 평가받지 못한 채 탈락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입찰에 참여하지도 않았던 롯데건설은 이 같은 내부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었습니다.
내부 정보를 알려준 건 다름 아닌 입찰 공고를 낸 부산항만공사였다고 롯데 측은 말합니다.
[롯데건설 관계자(입찰 참여사와 대화) : 지금 이게 저희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부산)항만공사에서 들었거든요. '두 개 중복이 됐다. 어떻게 하나, 큰일 났다.' 이렇게 들었습니다.]
사업과 관련이 없는 외부 기업에 보안 유지가 필수인 입찰 정보를 알려준 겁니다.
롯데 측은 부산항 상업지구 개발사업 참여를 검토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입찰에는 나서지 않았습니다.
앞서 부산항만공사는 하나금융투자의 중복 입찰을 걸러내지 않아 사실상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부에서 제기됐습니다.
공사 측은 중복입찰 금지는 공고문에도 명시했고, 외부 기업에 입찰 상황을 알려준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형 금융투자사의 석연찮은 중복 입찰과, 입찰 정보 누설 의혹까지 벌어진 상황 속에 사업 계획 평가조차 받지 못한 회사들이 속출했지만, 사태에 따른 법적 책임은 누구도 지지 않았습니다.
[강석진 / 자유한국당 의원 : 다른 여러 기관에서도 혹시나 중복입찰로 문제가 발생하는지,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많이 있을 수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가려내고 따져봐서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고쳐야 할 것입니다.]
부산항 재개발 사업의 입찰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입찰 진행 과정에서 부정이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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