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프로 축구팀이 5천km나 떨어진 케냐에서 실종 아동을 찾아줘 화제입니다.
김민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료가 넘겨준 패스를 왼발로 툭 차서 골로 연결합니다.
AS 로마에 새로 입단한 헨리흐 므히타랸의 데뷔 골이었습니다.
"와!"
그런데 같은 날.
로마에서 5천km나 떨어진 케냐에서 실종된 13살 남자아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울음소리)"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두 사건.
알고 보니 AS로마의 캠페인 덕분이었습니다.
AS로마는 지난 7월부터 새로 영입한 선수를 소셜미디어에 소개할 때 실종 아동의 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효과는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캠페인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벨기에, 영국 등 유럽은 물론 이번에 아프리카 케냐에서도 성공사례가 나온 겁니다.
케냐의 아동단체는 이번 사례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봤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프로야구 sk가 실종아동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으로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김광현 / SK 와이번스 투수]
"제 등판에 정유리라는, 지금은 정유리 씨죠. (실종된 지) 오래됐는데 빨리 돌아오셔서 부모님 곁으로 갔으면 좋겠고."
스포츠가 단순한 흥미를 넘어 우리 사회를 더욱 따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