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43살의 젊은 나이로 캐나다 총리가 된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인종 차별 파문에 휩싸였습니다.
소수인권에 앞장 선다는 이미지를 앞세웠는데, 과거의 모습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준수한 외모와 함께 소수 인권을 강조하며 화제에 올랐던 트뤼도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2015년)]
"어떤 인종차별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캐나다에선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얼굴을 온통 갈색으로 칠했던 사진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사립학교 교사 시절 한 파티에서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아랍인처럼 목과 손도 모두 분장한 겁니다.
하지만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얼굴을 검게 칠하는 흑인 분장에 이어 20대 시절 곱슬머리 가발을 쓰고 흑인을 흉내 낸 영상도 공개된 겁니다.
트뤼도 총리는 본인임을 인정하고 연일 사과하고 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그제)]
”당시 저는 그것이 인종차별적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어제)]
"제가 한 일은 용서할 수 없고, 잘못됐습니다."
하지만 야당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흑인 인권운동이 시작된 이후 이 같은 '블랙페이스’ 분장은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금기시되어 왔습니다.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트뤼도 총리의 재선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유권자들은 그가 소수 인권과 사회통합을 강조한 '진보의 아이콘’였다는 점에 더 큰 실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