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과 결별한 해리 왕손 부부가, 예고 대로 미국 언론 앞에 섰습니다.
마클 왕손빈은 피부색으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꽃이 수놓인 검은 비단 드레스를 입고 사연 있는 듯한 짙은 화장과 표정으로 인터뷰에 나선 영국 왕손빈.
폭탄 발언으로 시작했습니다.
[메건 마클 / 영국 왕손빈(미국 CBS 인터뷰)]
"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에 대한 걱정과 대화가 (왕실에서) 오갔어요."
흑인 혼혈인 마클 왕손빈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듯 당시 태어나기도 전인 아치 왕자를 '피부색'으로 차별했다는 겁니다.
[메건 마클 / 영국 왕손빈]
"(임신할 당시) 영국 왕실의 첫 번째 유색인종인 내 아들이 왕실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것과 (왕자) 칭호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 (괴로웠어요.)"
왕실의 일원으로 사는 삶을 잘 몰랐다며 정신적 충격이 컸다고 털어놨습니다.
[메건 마클 / 영국 왕손빈]
"더 이상 살고싶지 않았어요.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단 건가요?) 네."
해리 왕손은 아내의 모습이 어머니 다이애나를 떠올리게 한다며 어머니가 이런 상황을 알았다면 분노했을 것이라고 폭로했습니다.
[해리 윈저 / 영국 왕손]
"(가족이 재정적 지원을 끊었단 건가요?) 네, 작년 초에요. 다행히 어머니가 남겨주신 유산이 있었어요. 그게 없었다면 독립하지 못했을 거예요."
마클은 자신이 손윗동서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을 울렸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해리 왕손 부부 인터뷰 판권이 900만 달러, 우리 돈 100억 원에 팔렸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이들 부부는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공개 후 영국에선 동정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나라 망신이었다"는 비난 여론이 많았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