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할 때 약관을 확인하는데, 너무 어렵고 복잡해서 아무리 읽어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쟁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그래서 내년부터는 보험 약관이 한층 쉬워집니다.
최아영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자잘한 글씨들이 빼곡한 보험 약관!
내용도 많고 복잡한 데다 용어까지 어려워 제대로 이해하긴 쉽지 않습니다.
[김경훈 / 서울 수유동 : 일반인이 보기에 금액이나 할부나 몇 달 이상 돈을 내야 한다는 이런 부분이 어렵고 다들 그냥 약관은 잘 안 읽고 동의만 항상 하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험과 관련한 소비자 분쟁 민원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나섰습니다.
먼저, 상품과 관련 없는 특별약관을 마구잡이로 끼워팔던 관행이 금지됩니다.
예를 들어 운전자 보험에 화재 벌금이나 골프 활동 중 배상 책임 등 엉뚱한 특약은 넣지 못하고, 실적이 없는 특약도 빼 소비자가 가입한 내용만 약관에 담습니다.
[강한구 / 금융감독원 보험감리 국장 : 합리적인 특별약관 부과기준에 따르면 현재 두툼한 책 1권의 상품(약관) 분량이 최대 50~6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그럴싸한 상품명으로 가입자가 상품을 오해하지 않도록 상품의 특징과 종목 표기를 의무화합니다.
아울러 소비자 분쟁을 줄이기 위해 상품을 출시할 때 법률과 의료 전문가의 사전 검증을 꼭 거쳐야 합니다.
약관 이해를 방해하는 깨알 같은 글자들은 그림과 도표, 동영상으로 쉽게 바뀔 예정입니다.
[손병두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이러한 개선방안을 통해 보험 약관이 쉽게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소비자가 이를 읽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번 약관 개선방안은 규정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됩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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