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은 '회사원'에서 살인청부회사 영업2부 과장 지형도 역을 맡았다. 지형도는 훈(김동준)을 만난 뒤 평범한 삶을 꿈꾸게 되고, 이후 회사와 동료 모두의 표적이 되는 인물이다.
소지섭은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회사원'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생활을 하면서 고민 없이 가장 빠르게 선택을 한 작품이다. 시나리오를 읽고 5시간 만에 출연을 결정지었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살인청부회사 내 유능한 회사원이자 과묵하지만 따뜻한 진심을 가진 싱크로율 100% 지형도를 만나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발휘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그는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에서 멋있게 보이지 않으려고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첫 연기에 도전한 김동준(제국의 아이들)은 "이번 영화를 촬영하며 처음 시도해 본 것이 있냐"는 질문에 "제가 군미필자이기 때문에 권총 실탄을 처음 쏴봤다"며 "군대를 가게 되면 포상휴가는 충분히 나올 것 같다"고 재치있는 발언을 했다.
그러자 소지섭은 기다린 듯 "군대에 꼭 가야한다"고 강조했고, 이에 김동준은 "약속한다. 꼭 가겠다"며 "대신 언제 가는지는 모르겠다. 좀 더 활동을 열심히 한 후에 가겠다"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이미 흥행한 액션영화 '아저씨'와 비교가 되는 부분도 있다.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소지섭은 "영화를 보면 아실 거다. '아저씨'의 원빈처럼 멋지게 나오지 않는다. 정말 회사원처럼 나온다. 처음엔 많이 비교될 거라 생각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분명 다른 걸 느낄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으며 '임상윤 감독 역시 '액션의 모티브' 가 다름을 강조하며 "액션 강도 자체도 격투만이 아닌 다양한 권총, 소총도 등장하고 규모, 강도 면에서 다르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등장한 액션영화 '회사원'이 그릴 모습은 '액션'만은 아니다. '감성' 액션 드라마라고 부른 것과 같이, 가슴을 흔드는 삶의 소소한 행복, 보통 일상생활의 모습을 그리며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힘들 때마다 항상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품게 되는 '사직서'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그만두기 위해 회사에 당당히 맞서는 소지섭의 모습이 그런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이 되어줄 수 있을지, 통쾌함을 안겨줄 수 있을 지는 10월 개봉 이후 확인될 것이다. 오는 10월 1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