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 33주년인 10월 26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과거사 논쟁'은 한창 진행형이다.
지난 1972년 10월 17일 유신이 선포된 지 올해로 40주년.
박정희 전 대통령 주도의 5.16 쿠데타로 시작된 유신 정권은 독재와 민주를 향한 치열한 투쟁 속에 지난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부보장에 의해 시해된 10·26 사건으로 막을 내렸다.
박 전 대통령 서거 33주년을 맞은 이날 대선 후보 빅3의 행보는 뚜렷하게 갈렸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해 "그 과정(산업화)에서 마음에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이제 아버지를 놓아 드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애국지사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참배하고 "우리나라의 독립을 지키고 되찾고자 노력했던 선열들의 역사나 정신들을 잘 기억하고 이어나가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경남 창원 국립 3·15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란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