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새벽 대구 지하철 2호선 사월역에서 전동차에 그래피티를 한 뒤 도주한 외국인 남성 2명이 사건 보름 만에 꼬리가 잡혔다.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독일인 A씨(29)와 그리스인 B씨(24)를 인터폴에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10일 새벽 대구 지하철 전동차에 스프레이로 "BLiND"라는 낙서를 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대구에 도착한 이들은 2시간 가량 사월역 부근을 사전 답사한 뒤 10일 새벽 2시쯤 도로 중앙분리대에 위치한 지하철 환풍구를 뜯고 철로에 침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다리를 타고 16m 아래로 내려가 철로에 있던 전동차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 후 현장에 스프레이를 둔 채 급히 도망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며 "주변 인기척에 놀라 도망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