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반부터 조국 前 법무부 장관 소환 조사
첫 소환 일주일 만에 두 번째 조사…비공개 출석
정경심 차명 투자·딸 장학금 관련 뇌물 혐의 검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늘 오전 다시 검찰에 출석해 두 번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부인 차명 투자와 딸 장학금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지만 조 전 장관은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조국 전 장관, 첫 조사 이후 며칠 만에 검찰에 나온 거죠?

[기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조 전 장관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첫 소환조사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부른 겁니다.

조 전 장관은 오늘도 취재진 포토라인을 피해 검찰청사 1층 출입문이 아닌 지하주차장 직원 전용 통로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부인 차명 투자, 그리고 딸 장학금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자녀가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는 과정에 조 전 장관이 관여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정 교수에게 적용된 증거인멸 혐의와 조 전 장관 동생 조권 씨의 웅동학원 채용비리, 위장소송 혐의와 관련 있는지도 확인할 전망입니다.


조 전 장관이 첫 조사 때 '묵비권'을 행사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인가요?

[기자]
조 전 장관은 변호인이 참여한 가운데 검찰의 질문에 전혀 답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전 장관의 변호인단도 YTN과 전화통화에서 첫 조사 때처럼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4일 첫 조사에서도 조 전 장관은 묵비권을 행사한 뒤 8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당시 변호인단은 조 전 장관이 이미 많은 해명을 한 만큼 일일이 답변하는 게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진실은 법정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하면서 확보한 조 전 장관 관련 증거들이 있다며 본인이 직접 답변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정경심 교수 공소장에 기재된 범죄사실 일부와 기재되지 않은 입시비리 의혹,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오늘을 포함해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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