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인기가 많았던 프로듀스 원오원 시리즈,
시리즈 4개가 결국 모두 조작이었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점점 대담해졌다는 제작진의 조작내용 서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당신의 소녀에게 지금 바로 투표하세요!"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 아이오아이를 배출한 2016년 첫 시즌부터 조작이 시작됐습니다.
시즌1, 첫 생방송 당시 안모 PD는 연습생 중 61명을 뽑는 과정에서 2명을 바꿔치기 했습니다.
투표 결과를 조작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시즌 2에서는 그룹 '워너원'의 데뷔 멤버 한 명을 제작진이 바꿔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괄프로듀서 김모 PD는 생방송 중 데뷔조 11명에 포함됐던 연습생 한 명을 탈락시키고 순위권에 들지 못한 연습생의 득표수를 높였습니다.
바꿔치기로 데뷔한 연습생은 '워너원'으로 1년 반 동안 가수 활동을 한 겁니다.
2018년에 시작된 시즌 3부터 제작진의 조작은 더 대담해집니다.
최종 생방송을 앞두고 12명 데뷔조를 미리 정한 뒤 득표수를 끼워맞췄습니다.
[양이린 / '프로듀스' 시청자]
"이미 다 짜고 친 고스톱이라면 팬의 입장에서는 상상도 못할만큼 마음이 아프죠."
안 PD가 기획사 관계자 5명에게 47번에 걸쳐 4천 6백만 원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200만 명 넘는 시청자들은 결과가 미리 정해진 사실도 모른 채 시즌 3~4 유료 튜표에 참여했고 CJ ENM은 투표 수익으로 1억 원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결국 이들의 범행은 최종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이어진 사실에 대해 의심한 시청자들의 고발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