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 살인사건 진범으로 지목된 이춘재, 검찰이 직접 조사하기 위해 수원구치소로 이감됐습니다.
오늘은 첫 대면조사도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이감사실도 몰랐다는데, 화성 사건을 놓고도 검-경 갈등이 불거지는 걸까요?
박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춘재의 자백으로 진범 논란이 이어졌던 화성 8차 사건.
검찰이 6명의 전담조사팀을 꾸리고 직접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황성연 / 수원지방검찰청 인권감독관]
"검찰은 (윤 씨 측의) 직접 수사 촉구와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직접 조사할 필요가 있어 2019년 12월 11일 전담조사팀을 구성하여…"
이를 위해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춘재를 어제 수원구치소로 이감시켰고, 오늘 첫 대면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재심을 결정하려면 검찰이 반드시 법원에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 절차를 서두르기 위해 직접 수사에 나섰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경찰로부터 가혹수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자료를 전혀 받지 못해 의견 제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과수 자료는 경찰이 주지 않아 직접 국과수에서 확인했고, 이 과정에서 중대한 오류가 드러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윤 씨 측도 국과수 감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준영 / 윤 씨 변호인]
"감정결과가 왜 문제가 심각하냐면… 말이 안되는 해석을 했던 거죠. 아주 비과학적이고 단정적이고…"
특히 수사기록에는 여러 개의 체모 감정 결과표가 있는데 특정 결과표만 쓰인 점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또 이 결과표에는 다른 결과표와 달리 4개 물질의 감정결과가 누락된 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춘재의 이감 소식도 모른 채 부산교도소를 방문했다가 헛걸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