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교 운동부 선수 3명 중 1명이 가혹 행위나 구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배 선수나 코치에 의한 성폭력도 빈번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국내 한 대학 야구부 선수가 선배들의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가 평생 꿈이었던 선수 생활을 접었습니다.
훈련을 마친 뒤 콘크리트 바닥에 30분 넘게 머리를 박는 일은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A 선수 / D 대학 야구부 (지난 3월) : 오래 할 때는 30~40분 할 때도 있고요. 짧게 할 때는 5분~10분. (평소에) 목이 많이 안 좋아서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학교 운동부에서 벌어지는 가혹 행위를 조사하니 실상은 더 심각했습니다.
인권위 조사 결과 학생 선수 3명 중 1명이 머리 박기나 엎드려뻗쳐 같은 가혹한 체벌이나 구타 등 직접적인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밤새도록 복도에 서 있게 한 경우도 있고, 옷걸이나 라이터 심지어 전기 파리채로 맞았다고 호소한 선수도 있었습니다.
폭행 피해 학생 가운데 15%는 일주일에 한두 번꼴로 상습적인 폭력에 시달렸습니다.
신체 부위를 만지는 강제 추행이나 불법 촬영은 물론, 심지어 성폭행을 당했다고 응답한 선수도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엄격한 위계질서를 강조하면서 합숙 생활을 하는 운동부 특성을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이규일 / 경북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 : 자율보다는 타율의 방식으로 운동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거시적으로 운동 중심의 운동부 문화를 해체하며 개인의 삶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실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인권위는 학교 운동부 인권 실태에 대한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체육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조만간 정책 개선 권고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YTN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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