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2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울산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울산 지역은 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여당 내 경선이 치열했던 때였는데.
우연의 일치일까요.
문 대통령이 다녀간 뒤 당시 후보들 거취가 엇갈렸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던 심규명 변호사.
그러나 2월 13일 돌연 기자회견을 열고 칩거 선언을 했습니다.
"모든 정치적 행보를 멈추고 칩거에 들어가겠다"며 "민주개혁 세력의 집권을 위해서"라고, 불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같은 날 송철호 변호사는 예비후보로 등록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장하성 정책실장 등과 함께 취임 후 처음 울산 지역을 방문한 바로 다음날입니다.
[울산과학기술원 학위수여식(지난해 2월 12일)]
"고심하다가 결국 울산의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대학교)의 졸업식을 축하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결국 민주당은 당시 권리당원을 더 많이 확보했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심 변호사 대신 송철호 후보를 단독 공천했습니다.
단독 공천 발표 직후 "5번 탈당해 당적을 수시로 변경한 송 후보는 후보 자격이 없다"며 반발했던 심 변호사와 임 전 최고위원은
닷새만에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검찰은 문 대통령의 울산 방문 시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서 두 후보에 대해 기록된 만큼, 검찰은 단독 공천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