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첫 백억 대 낙찰...양극화는 더 심해져 / YTN

YTN news 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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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화계에 봉준호 감독이 있었다면, 미술계 새 역사는 김환기 화백이 썼습니다.

처음으로 백억 대 작품이 나온 건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미술 시장은 더욱 침체돼 양극화가 심해졌습니다.

일본에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돼 거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올 한 해 미술계를 김혜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8,800만 홍콩 달러, 우리 돈 131억8천만 원.

김환기의 작품 '우주'의 낙찰 가격입니다.

우리나라 미술 작품 가운데 경매가가 100억 원을 넘은 것은 처음으로, 한국 미술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습니다.

[에블린 린 / 크리스티 아시아 미술 부회장 : 길게 봤을 때 김환기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이 작품이 계속 기록으로 남을 거라고 믿습니다.]

유명 작가들의 전시회는 잇단 호황을 거뒀습니다.

작품값이 가장 비싼 생존 작가 중 한 명인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회, 37만여 명을 불러모으며 '줄 서는 미술 전시'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남성용 소변기를 뒤집은 '샘'으로 유명한 마르셀 뒤샹 회고전도 23만 명 넘게 다녀갔고,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트 전도 55만 명이나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온기는 미술계에 고루 퍼지지 못했습니다.

대형 미술품 경매업체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었을 만큼 침체 된 시장에서 중소 갤러리들의 타격은 훨씬 컸습니다.

[홍경한 / 미술평론가 : 수백 개 이르는 나머지 갤러리들은 직원들 월급도 못 주는 상황일 만큼 양극화가 심했거든요. 전시에서의 양극화도 올해는 굉장히 뚜렷한 해였다고 볼 수 있어요.]

일본 예술제에 출품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작품은 악화된 한일 관계 여파로 전시를 중단해야 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김서경 / '평화의 소녀상' 작가 (지난 8월) : 그 과거의 역사를 기록한 소녀상이 있고, 그게 또 자꾸 퍼져나가니까 그런 불편함이 (일본의) 두려움으로 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전시는 재개됐지만 정치 논리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일본 사회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YTN 김혜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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