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부부가 동시 구속은 면했지만, 법정에는 나란히 함께 설 것으로 보입니다.
조 전 장관 측은 억지 기소를 했다며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계속해서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조국 전 장관을 재판에 넘기면서 부인 정경심 교수 재판부에 사건 병합을 요청했습니다.
조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의 혐의와 증거가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재판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본 겁니다.
재판부가 사건 병합을 받아들이면, 조 전 장관은 구속된 정 교수와 함께 나란히 피고인석에 서게 됩니다.
조 전 장관 변호인단은 조 전 장관 SNS에 입장문을 올려 검찰의 기소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검찰의 상상과 허구에 기초한 정치적 기소"라며,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 끝의 억지 기소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반발했습니다.
'인디언 기우제'는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의 수사를 비가 올 때까지 계속 제사를 지내는 '인디언 기우제'와 같다며 쓴 표현입니다.
변호인단은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검찰의 총력수사 결과라기에는 "기소 내용이 초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지난 26일)]
"그동안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검찰의 끝이 없는 전방위적 수사를 견디고 견뎠습니다. 혹독한 시간이었습니다."
검찰 조사 때 진술 거부로 일관한 조 전 장관의 대응 전략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변호인단은 "검찰의 시간은 끝나고 법원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검찰의 일방적 주장을 재판 과정에서
하나하나 반박하고 무죄를 밝혀나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법정에서 검찰과 본격적인 혐의 다툼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채널A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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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