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인도네시아 수도에 폭우가 쏟아져 적어도 9명이 숨지고 가옥 수천 채가 잠겼습니다.
독일의 한 동물원에서는 불이 나 침팬지 등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주요 도로와 철도가 잠겼습니다.
밤새 100에서 300mm가량 쏟아졌고 일부 지역에선 최고 3m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새해맞이에 들뜬 주민들을 덮쳐 희생자가 속출한 가운데 군인과 경찰이 보트를 타고 구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폭우와 홍수로 가옥 수천 채가 침수됐고, 2만 명 가까운 주민이 대피소로 피신했습니다.
[소프얀 / 자카르타 시민 : 우리 지역에서는 대략 4개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일부 공항 등 교통망이 마비된 가운데 인도네시아 기상 당국은 앞으로 2~3일 동안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라인 강 서쪽에 있는 크레펠트 동물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유인원관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며 우리 안에 있던 침팬지와 오랑우탄 등 30여 마리가 숨졌습니다.
독일 경찰은 새해맞이 불꽃놀이 도중 불붙은 풍등이 날라왔다는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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