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무죄...북미 대화 영향은? / YTN

YTN news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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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지난해 9월 이후 탄핵 대응 몰입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도 현저하게 줄어
트럼프, 탄핵 무죄 선고와 지지율로 자신감 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상원의 탄핵 재판이 지난 5일 무죄 선언으로 종결됐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트럼프 대통령 관심을 독점했던 탄핵 논란이 종결된 만큼 북미 대화가 다시 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미 하원이 탄핵 절차를 시작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탄핵 심의와 재판 대응에 몰입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 사이에 북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관심사에서 멀어졌고, 실무 협상은 북한이 외면하면서 북미 대화 교착은 돌파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옥죄던 탄핵 심판이 무죄 선고로 끝나고, 여론 지지율도 49%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감은 오히려 커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제 우리는 아주 멋진 표현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좋은 표현인 줄 몰랐습니다. 그건 완전한 무죄 선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그동안 국내 정치에 발목이 잡히면서 소극적 상황 관리에 주력했던 북미 핵담판 재추진 가능성도 주목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1월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가시적인 외교 성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지목하고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관심 대상입니다.

다만 북한이 협상 재개 조건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제시하면서 협상 문턱을 크게 높여놓은 만큼 북한 대응이 여전히 중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또 북미 대화 막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하는 중국이 국가적인 역량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대화 재개에 부정적인 요소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단절로 북미 대화에서 촉진자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미국이나 중국의 대북 대화 노력에서 우리 정부의 측면 지원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북한과의 신뢰 회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 의지와 외교 역량은 북미 대화 재개에서 여전히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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