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전격적으로 시리아를 공습하면서 5월말이나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공개된 유엔 보고서를 보면 북한과 시리아 간 화학무기 관련 협력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과 시리아가 과거 화학무기 등 각종 군사적 협력을 전개했다는 의혹은 오래 전부터 최근까지 존재했습니다.
지난 3월 중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원회 연례 보고서는 지난해 1월 시리아로 향하다 차단된 북한 선박에서 화학 공장 내부 벽면에 사용되는 내산성 타일과 접착제가 대량으로 발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2012년에서 2017년 사이에 화학무기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밸브와 온도 측정기 등도 북한이 이전하거나 거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북한 기술진이 시리아 바르제 등에 위치한 화학무기 시설에서 일했다는 정보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지난 3월 1일 외무성 미국연구소 공보실장 답변 형식으로 화학무기를 개발, 생산, 비축한 것이 없고, 화학무기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북한과 시리아 군사 협력은 오래 전부터 존재했기 때문에 북한 해명의 신빙성은 낮은 편입니다.
지난 2007년 9월 이스라엘이 시리아 알 키바르 원전 의혹 시설을 폭격한 사건과 관련해 북한은 시설물 건설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0년대 말에는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을 생산해 시리아를 포함한 중동 국가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과 시리아 연계설이 알려져 있지만,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진 사항인 만큼 북미 정상회담 일정에 차질을 주는 변수가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 상원 인사 청문회에 출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북한과 시리아 연계설과 관련한 질문에 말할 수 없다고 답변해 특별히 문제 삼을 의도가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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