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오스카 최고영예…역사 새로 썼다

연합뉴스TV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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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오스카 최고영예…역사 새로 썼다

[앵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스카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영화가 할리우드의 중심에 우뚝서며 101년 역사의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시상식 막바지.

감독상에 봉준호 감독이 호명됩니다.

"오스카 감독상, 봉준호!"

상기된 얼굴로 무대에 선 봉준호 감독은 영화학도 시절부터 자신의 우상이었던 마틴 스코세이지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항상 가슴에 새긴 말이 있었는데 영화 공부할 때…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거다. (여기)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가 했습니다."

서로를 팬이라고 자청하는 쿠엔틴 타란티노에게도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습니다.

"저의 영화를 미국 관객이나 사람들이 모를 때 제 영화를 리스트에 꼽고 좋아했던 쿠엔틴 형님 사랑합니다."

3관왕으로 기록되나 싶던 순간, '기생충'은 마지막 순서에서 작품상을 추가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뭔가 굉장히 의미있고 상징적이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지는 기분이 듭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오스카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등 4관왕에 오르며 오스카의 주인공으로 우뚝섰습니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은 촬영상, 시각효과상 등 3관왕을 달성했고, 최다 부문 후보작이었던 '조커'는 남우주연상과 음악상 등 2관왕에 올랐습니다.

오스카 후보 지명도, 수상도 한국영화 101년 역사에 처음있는 일.

92년 오스카 역사상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최초이며, 칸 영화제와 오스카 최고상을 동시에 받은 것은 1955년 '마티' 이후 65년만입니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할리우드의 심장부인 오스카에서 최고상을 거머쥐며 열달간의 긴 여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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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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