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법 석탄 수출액 4천억 원 넘어"
안보리 ’대북 제재’, 석탄 수출 전면 금지
중국 바지선 통해 항저우만 항구 3곳으로 운송
"북, 하천에서 퍼낸 토사 100만 톤도 중국 수출"
북한이 지난해 제재를 어기고 4천억 원어치가 넘는 석탄을 수출했다고 유엔 안보리가 보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지난해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역시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전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유엔 제재를 어기고 지난해 1월에서 8월 사이 석탄 370만 톤을 수출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 초안에 담긴 내용입니다.
석탄 수출액은 3억7천만 달러 정도로 추정됩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4천억 원이 넘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석탄 수출은 전면 금지돼 있습니다.
석탄 가운데 280만 톤은 북한 국적의 선박에서 중국 바지선으로 옮겨 싣는 방식으로 수출됐습니다.
중국 바지선에 옮겨 실은 석탄은, 양쯔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항저우만의 항구 3곳으로 곧바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하천에서 퍼낸 토사 100만 톤도 중국으로 수출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2천20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됩니다.
또 석유제품도 50만 배럴의 연간 한도를 초과해 불법으로 수입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역시 지난해 중단되지 않고 계속 진전됐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불법적인 외부 조달을 통해 일부 부품과 기술을 확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대북 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작성한 것으로, 안보리 이사국 회람을 거쳐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다음 달쯤 채택됩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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