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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금방 갈게"…우한 교민 이송의 숨은 영웅들

연합뉴스TV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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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금방 갈게"…우한 교민 이송의 숨은 영웅들

[앵커]

가족들의 만류도 뿌리치고 우한 교민들의 호송임무에 자원한 경찰관들이 지금 격리시설에 머물고 있는데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쑥스러워하는 숨은 영웅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빠 사랑해요. 빨리 오세요. 빨리 오세요. 사랑해요."

한동안 아빠는 집에 못 들어갑니다.

방호복을 입은 채 운전석에 앉은 이가 세 아기의 아빠, 최용훈 경장입니다.

우한 교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임무를 함께 수행한 다른 경찰들과 잠시 격리 중입니다.

주위의 우려 속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이번 3차 때는 말을 안했어요. 우려를 해서 가지 말라고 그랬는데…"

하지만 후회는 없어 보입니다.

"어차피 우리를 믿고 힘들게 오신 분들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리는 게 맞지 않을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나선 최 경장, 또 다른 숨겨진 영웅들을 드러내 보입니다.

"저희 호송을 한 저희 경찰 뿐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 오신 수많은 수백명이 모두 영웅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코로나19에 대한 혹시나 하는 우려까지 털어내려면 아직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솔민아, 내일 생일인데 아빠가 간다고 약속했지? 조금 있다가 나중에 선물 사들고 다시 갈게. 사랑해."

대신 마침 생일을 맞은, 그새 가족처럼 가까워진 동료를 함께 축하해달라며 이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만수무강하세요."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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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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