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서도 코로나 대응 공방…정부, 유감 표명

[앵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주 국회가 폐쇄돼 연기됐던 대정부질문이 시작됐습니다.

역시 최대 현안인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공방이 오갔는데, 정부는 방역 상 한계를 인정하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당 의원들은 정부의 무능과 부실한 대응, 중국 눈치보기가 사태를 키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월 13일에는 코로나는 머지 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예측을 했습니다. 대통령의 인식이 이러하니 코로나가 급증하기 시작한 20일에도 기생충 관련자들과 짜파구리 파티를 하면서 파안대소…"

대구에 머물며 현장 대응에 총력하느라 불참한 정세균 총리와 박능후 복지부 장관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진영 행안부 장관은 정부 대처가 완벽하지는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방역과 검역을 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했는데 하여간 그것이 어디선가 성공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정부는 중국인 입국금지와 관련해서는 현 시점에서 전혀 검토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금지한다는 것은 실효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중국을 방문해야 하는 우리 국민 입장에서 봤을때도 부정적 효과…"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마스크 문제 등에 대한 정부 대책의 미비점을 지적하면서도 국가적 위기 앞에서 정파를 떠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추경 편성에도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민생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는 지원에는 이번에는 모두 정부와 여야 함께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립니다."

같은 날 첫 회의를 연 국회 코로나 특위에선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여야가 공감했지만, 특위 운영 방식 등을 놓고선 이견을 드러내 난항을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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