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사이 84명이 늘어 총 8320명입니다.
수도권에서 4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37명인 대구·경북을 처음 앞질렀습니다.
앞서 보신 사례처럼 교회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생긴 경기도 상황이 심상치 않아서, 경기도가 일부 교회의 집회를 제한합니다.
신천지 아닌 교회에 이런 명령을 내린 것은 처음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교회.
경기도의 종교행사 자제 권고에도 지난 일요일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신도 간에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예방수칙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점검 결과 이처럼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은 교회는 137곳.
경기도가 이 교회들을 상대로 밀접집회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해당 교회는 발열 검사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7가지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식사도 제공하면 안됩니다.
위반하면 집회가 전면 금지되고 3백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됩니다.
지침을 어겼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방역비와 검사비, 치료비까지 전액 물어내도록,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김희겸 / 경기도 행정1부지사]
"종교의 자유 침해가 아닌 감염병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신천지 교회가 아닌 일반 종교시설에 행정명령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행정명령까지 꺼내든 건 도내 확진자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2월 말만 해도 100명 이하였던 경기도 확진자는 3월 들어 급격히 늘면서 260명을 넘었습니다.
이중 71명은 부천 생명수 교회와 성남 은혜의강 교회 처럼 종교시설에서 발생했습니다.
보건당국도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하루에 한 지자체에서도 30건이 넘는 사례가 발생했다는 게 그렇게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닙니다."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지역 개신교계는 관할 교회에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