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3천4백 명을 넘기며 중국을 추월했습니다.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령 감염자 비중이 특히 높은 것이 그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 노인만을 위한 특별 쇼핑시간을 지정하는 방법으로 노인층 보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간 19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427명 늘어 3천4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3천245명으로 보고된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를 넘어섰고 치명률도 8.3%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됐습니다.
치명률이 이렇게 높은 것은 확진자 가운데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령자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일부 국가에서는 하루 중 특정 시간대를 노인만을 위한 쇼핑 시간으로 지정함으로써 코로나19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체코 정부는 오전 10시부터 12시간 까지 2시간 동안에는 65세 이상 노인만 마트에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잠시 서 있기도 버거운 노인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역시 비슷한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이들 정부는 은행, 슈퍼마켓과 기타 사업장들에 대해 노인들만의 독점적인 이용시간을 지정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에밀리오 발메리(85세) : 얼마 되지도 않는 급여를 받기 위해 은행 앞에 길게 줄을 서야 했던 우리같은 노인들에겐 위로가 됩니다.]
[에밀리아 레이(73세) : 젊은이들이 노인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서로 도와야 합니다. 우리같은 노인들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훨씬 더 노출돼 있습니다.]
각국이 이처럼 노인층을 보호하기 위한 맞춤형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노인층 피해를 줄이는데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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