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당국이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 참여자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텔레그램 박사방 참여자들이 대화방에서 쓴 닉네임 1만 5천 개를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성착취 영상의 유포를 주도한 유료회원들을 찾겠다는 겁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텔레그램 '박사방' 참여자들이 대화방에서 쓴 닉네임 1만 5천 개를 특정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성착취 동영상 제작과 유포에 가담했는지, 회원들의 인적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닉네임 1만 5천 개는 유료·무료 회원을 모두 합친 숫자로, 중복된 닉네임은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닉네임과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내역을 분석하면 유료회원이 누군지 확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압수물도 분석 중입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9대와 노트북, USB 등 디지털 자료 20여 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수 당시 조주빈이 가지고 있던 아이폰 1대와 집 소파에 숨겨져 있던 갤럭시 휴대전화 1대는 모두 암호가 걸린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분석이 끝난 휴대전화 7개에선 의미 있는 정보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나머지 2대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오늘 오후 조주빈에 대한 3번째 소환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1, 2차 소환 조사에 이어 박사방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검찰은 아동이나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착취 영상의 제작과 배포 과정 전반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앞서 구속 기소된 박사방 직원 4명에게 조주빈이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도 함께 살펴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