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 최고의 화두 가운데 하나가 부동산일 텐데요.
현직 국토부 장관이 3선을 지내고 있는 고양정 지역구에서는 정부의 신도시 개발 계획에 대한 불만이 높습니다.
장관까지 배출하고도 수도권 집값 상승의 바람에서 철저하게 외면당했다는 섭섭함이 깔려 있긴 하지만 또 다른 변수도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가 고양정 민심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아름답게 펼쳐진 호수공원과
세계적 규모의 국제전시장, 깔끔하게 정돈된 아파트 단지.
가시밭길 같은 출·퇴근과, 30년에 육박하는 세월의 흔적,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집값.
1기 신도시, '일산'의 명암입니다.
일산 신도시 가운데서도 가장 안쪽에 자리 잡은 이곳 '고양 정'의 요즘 최대 화두는 바로 부동산입니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온통 아파트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데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조성 계획 탓에 이 지역 집값은 물론, 민심까지도 휘청이고 있는 겁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일산보다 훨씬 서울 가까이 지어지기 때문인데 얘기를 꺼내기가 무섭게 격한 반응이 쏟아집니다.
[부동산 사장 /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 약간 떨어지고, 두 번째로 더 중요한 건 기대심리가 없어진 거죠. 나부터도 이왕 사는 거 저쪽(3기 신도시) 가서 사야 하지 않냐는 생각을 하잖아요.]
특히, 초기부터 터를 잡은 주민들의 화살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내리 금배지를 달아주고 장관까지 됐지만, 돌아온 건 배신감이라는 이유입니다.
[김진세 /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 (일산 주민들이) 상당히 밀어준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일산 주민들을 무시하고, 3기 신도시니 뭐니 발표하고 그러면 주민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죠.]
그런데 한 지역구라고 해서 속내가 모두 같은 건 아닙니다.
오래된 아파트 단지 바로 옆, 조금 과장해서 길 하나만 건너면 이렇게 대규모 신축 단지인 킨텍스 지구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입주 뒤 처음으로 이번 선거에서 '고양 정' 국회의원을 내 손으로 찍게 되는데요.
강남을 20분 정도에 주파하는 GTX-A 착공으로 호재를 누리고 있는 만큼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차이가 감지됩니다.
[홍진선 /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 (3기 신도시 발표가 총선 한 표에 영향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크게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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